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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6 퀴리부인, 마리퀴리의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
 



2. 마리 퀴리


마리퀴리(Marie Curie)하면 초등학교시절 퀴리 부인으로 위인전 한번쯤은 읽어봤을거고 ,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성이라 추앙받는 퀴리부인이라 할정도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고 

프랑스 저명인사들만 묻힌다는 판테온에 안장되었으며

유로화 쓰기전 프랑스 제일 고액권 5백 프랑화에 초상이 인쇄되었던,

여성중에 가장 인류에 공헌한 사람이라고 할수있겠다.

 

이젠 퀴리부인이라 부르지 않고, 마리 퀴리로만 나오던데 뜬금없지만, 그만큼 강해진 여성파워에 실감한다. 

그 위인전 뒷부분에는 안나오던 불륜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상황까지 가던 마리 퀴리를 알아보자.


 

 

 

 

 

<피에르 퀴리와 마리퀴리>

 

 

 


마리와 피에르, 폴란드계 유태인이며 소르본 대학 최초의 여성 물리학 박사였던 마리는 여덟살 많은 피에르 퀴리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 3년후 어느날 라듐을 발견하는데...

라듐의 발견으로 피에르는 노벨물리학상의 후보로 추천! 근데 이 첫 번째 노벨상 수상에서 마리는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런게 어딨어! 울 마누라가 얼마나 열심히 연구했는데!!! 울마누라 이름 안넣어주면 나 노벨상 안받을거야!!”


피에르는 마리의 공동수상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1903년 노벨물리학상은 피에르 퀴리, 마리퀴리, 앙리 베크렐 세사람이 공동 수상하게된다.

부부는 행복했고 두딸은 잘자라주었으며, 연구는 인정받았다. 얼마나 행복했을까?

 

 

 

행복은 오래 가지 않고,

 

불륜의 주인공 피에르의 제자 폴 랑주뱅이 나온다.

 

폴은 유능한 제자였지만, 천재는 아니었다. 

연구에 있어서는 특출난 성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이론을 깔끔하게 정리잘하는 밑에 두고 호구로 부려먹기 좋은 그런 사람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폴과 마리는 남편제자와 사모님 관계일 뿐이었는데...


1906년 5월 7일, 복잡한 길을 지나던 피에르는 짐마차 바퀴에 깔려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피에르의 나이 마흔일곱, 마리의 나이 서른아홉이었다.

 


 


11년간 부부이자, 동료이며 친구였던 피에르와 마리였기에 피에르의 갑작스런 죽음에 마리는 오열하며 힘든 나날을 보낸다. 마음의 구멍이 너무 컸던 마리를 위로해주던 폴에게 마리는 상실감을 달래려 하다 그만 눈이 맞게된다.

 


 

이둘은 사랑하게 되지만, 문제는 이둘의 사랑이 사회적으로 용납될수없는 사랑이란 것이다.

 

 

 

스승의 여자라서? 남편의 제자라서?

 

 

 

그게 아니라 문제는 폴이 유부남이었다.

 

 

연구밖에 모르고 피에르와 진실로 사랑했던 마리도 늦바람이 불어 적극적으로 불륜을 즐기며 아파트까지 구해 밀회를 한다. 그러다 폴의 마누라한테 걸렸다.

 

 


 


<제 1회 솔베이회의, 앉아서 턱괴고있는 여자가 마리퀴리, 사진 맨 오른쪽이 폴 랑주뱅이다. 그옆은 아인슈타인>

 

 

 


 

 이런 상황에서 1911년 마리는 노벨화학상 수상 결정이 났는데... 

폴의 마누라가 마리가 폴에게 쓴편지와 함께, 불륜의 전말을 일간지 뢰브르에 보내어 언론에 공개해버렸다. 

당연히 신문에 대서특필되면 프랑스는 뒤집어졌다.

 

 


 

“유태인년이 착실한 프랑스유부남을 꼬셨다!”

 

“가정파괴범 퀴리!”

 

 


 

이쯤되자 앞이 무서워진 폴은 얼른 가정으로 돌아간다.

졸지에 언론의 까발림당하고 남자에겐 버림받은 마리... 

이런 상황에서 스웨덴의 왕립과학아카데미에서도 마리에 대한 노벨상을 다시생각하게 된다.

 

 


 

“아...상을 주자니 그렇고 안주자니 또 그렇고...”

 

“근데 준다했다 뺏을수도 없잖아 불륜이랑 과학이랑 무슨상관이야??”

 

 


 

어쨌든 마리는 1903년에 이어 1911년에 다시한번 노벨상을 받는다.

하지만 국가의 명예이건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녀가 노벨상의 권위를 떨어뜨렸다고 생각했으니...

 


 

본문과는 상관없으나 퀴리집안에서 노벨상은 또있다. 

큰딸 이렌느와 사위가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아서 2대에 걸쳐 부부가 노벨상을 받았고

그리고 자기 어머니 퀴리부인이라는 전기를 쓴 둘째딸 이브퀴리는 2차세계대전당시 전쟁특파원으로 활약하고 

북대서양 조약 기구 사무총장 특별 보좌관을 했으며 그의 남편은 유니세프 대표로 노벨평화상까지 타니 노벨상 4개나 받은 어마어마한집안이다.

 

 

 

 

<이브 퀴리>

 


 

이브 퀴리는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저는 우리집안의 수치입니다. "

 

"아버지 어머니 언니 형부 남편 모두 노벨상을 받았는데 저만 못받았거든요.”

 

 

 

북대서양 조약기구 사무총장 보좌관한 사람이 정말 저런말했으면 우리들은 다 부끄러워 죽으라는 건가보다

 

 

Posted by 쉬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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