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최민호를 유도 최강자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최민호는 사실 이원희, 김재범같은 그랜드슬래머에 비하면 커리어는 많이 부족하다. 


여러 유도 대회에서 금메달보다는 동메달을 훨씬 더 많이 땄던 선수야.

 

 


부산아시안게임, 아테네올림픽, 05 리우세계선수권. 07파리오픈, 07아시아 유도선수권, 07코리아오픈. 07가노컵,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동메달땄음.  본인도 동메달따는게 지겹다고 할 정도로 동메달 징크스에 시달리던 선수지.  








그러나 인지도와 인기로는 아마 김재범, 왕기춘을 넘고 2천년대 초반 이원희와 비견될만한 선수인거 인정.


08 베이징 올림픽때의 강려크한 한판승의 이미지 때문이겠지. 당시 전경기를 한판승.

 

특히 결승전에서 보여준 다리잡아메치기는

 

 


가히 유도역사상 최고의 임팩트를 줬던 장면이었다. 


예전글에도 언급햇지만, 김재범은 81kg 최고의 선수지만 한판승의 이미지가 아니라 "지지않는 유도" 를 하는 이미지라 일반 대중들에게 많이 언급되진 않지.


참고로 유도에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이 4개를 다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이라는 표현을 쓴다.


최민호는 동메달로 그랜드슬램을 이뤘다고 "동메달 그랜드슬래머"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민호와 김재범










그럼 이제부터 올림픽 중심으로 최민호 커리어를 언급해 볼께





최민호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60kg 을 우승하며 동체급 최강에 등극하고 바로 국가대표로 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다.


하지만 경기 전에 체중감량에 실패하며 근육경련을 안고 올림픽 토너먼트에 참가하지. 


첫경기에서 루트비히 파이셔를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꺾었으나, 다음경기에서 몽골선수를 만나 갑작스런 근육경련에 결국 한판패를 당한다.


하지만 그후 패자부활전에서 나머지 경기를 한판으로 꺾고 기여이 동메달을 따먹어버림.


 


 



참고로 유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제도를 운영하는데, 쉽게말하면 한번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딸 수 있다. (주짓수도 마찬가지)


아테네 올림픽은 이원희의 독무대였다. 첫경기를 제외한 모든경기를 한판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셨제






이후에 절치부심하고 쾌조의 컨디션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온 최민호는, 자신의 장기인 업어치기와 업어치기와 연계하여 들어가는


다리잡기 기술로 파죽지세로 한판행진을 벌이며 결승에서 루트비히 파이셔를 다시 만난다. !!!!




파이셔는 유럽선수권대회를 두번이나 우승한 당시 강려크한 금메달 후보였고  04아테네에서 최민호에게 첫경기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기에 


 절치부심하며 최민호에게 복수를 다짐했음.


결과는??




 

 


최민호에게 공중제비당함.


 





 


 




내가 생각하기로 한국 유도 역사상 최고의 임팩트있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얼마나 임팩트있냐면, 7년이 지난 지금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딱지치기로 언급될 정도.

 

같은 체급에서 도저히 나오기 힘든 괴력의 한판승으로 대서특필 되었어.

 

넘어저서 중심잡고 버티는 상대를 한팔로 들어서 


공중에서 반대로 돌려서 내다 꼳는게 상식적인 힘으로는 불가능함.





 


 


중량급 선수와 비슷하게 중량치는 괴력의 소유자가 최민호임. 


자기 몸무게 3배하고도 반을 더드는데 뭐 60kg 사람따위 공중제비돌려서 딱지를 쳐버리는거 일도 아니것지.

 




최민호는 이원희도 하지 못한 올림픽 토너먼트 전경기 한판승의 기록을 세우며


국민적인 인기를 얻기 된다.

 

(한판승의 마법사 이원희는 04 아테네때 첫경기에서 한판승 못함. 이후에 죄다 한판)


특히 결승전에서 루트비히 파이셔를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딱지쳐버린 장면은

 

7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아마 한국 유도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까 싶어.








이후에  최민호는 목표를 잃은 상실감, 허탈감, 다시 유도를 하기 두렵다는 생각에 반년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고 해.


하지만 그 이후 맘을 잡고 체급을 66kg으로 올려서 세계랭킹 100위권 바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데 


 국내 체전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승했지만 세계선수권1회전 탈락도 하고 생각보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한다.

 

그러다 2010년 아시안게임 때 다시 60kg로 돌아왔으나 본인이 과거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이겼던 소비로프에게

 

패배하며 동메달을 따고 다시 66kg으로 올리고 2012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게 됨.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는 선발전, 선발포인트, 세계랭킹을 합산하여 강화위원회에서 체급별 1명을 뽑는다.


국제대회성적이 저조한 최민호는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고 랭킹및 포인트를 올리는데 주력했지만 


세계선수권 동메달, 유도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동체급 조준호에게 완전히 밀리는 상황이었어.


따라서 국대 선발전이 매우 중요했고,  이 국대선발전에서 최민호는


기적처럼 결승에서 조준호를 만나게 되는데......






 


 



업어치기 하는척 하면서 다리잡아 메치기 


조준호를 공중제비돌리면서 국대 선발전에서 우승했고,  유도팬들은 난리가 났음.


전성기도 지나고 국제대회성적도 안좋고, 자기체급도 아닌 선수가 국대선발전에서... 그것도 조준호를 이기다니...


최민호 죽지 않았구나... 다들 그랬지...




참고로 저 기술은 ufc 선수인 론다로우지가 잘 쓰는 기술이기도 한데 론다는 08 올림픽에서 저 기술을 쓰다가 


네덜란드의 에디스보쉬에게 되치기를 당하고 토너먼트 탈락후 동메달을 따게 된다.


론다의 유도 커리어는 올림픽동메달, 세계선수권은메달, 펜아메리카선수권 금메달, 펜아메리칸게임 금메달






저 장면은 스포츠뉴스로 공중파를 타게 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최민호가 또 올림픽에 나가는 줄 알게 되었으나....


 협회의 선택은 최민호가 아니라 조준호였어. 


왜냐면 세계랭킹에서 훨씬 앞서는 조준호가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시드를 받아서

 

쉽게 메달권으로 갈 수 있다는게 이유였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베이징올림픽때 최민호의 압도적인 모습만을 기억하다보니 

 

최민호가 항상 대회마다 우승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조준호가 뽑히자 유도협회를 엄청나게 비난하게 된다.

 

유도협회는 맞대결해서 이기는 선수보다, 오로지 메달따기 수월한


선수를 뽑았던 거고, 관점의 차이인거 같다. 그런데 그럴꺼면 왜 대표선발전을 한건지는 의문이다







이 결과를 들은 최민호는 상심한 나머지 잠적하고 술마시고 울고 하다가, 대인배처럼 다시 나타나서


조준호를 돕게 된다. 조준호도 최민호를 위해 금메달 따겠다고 말함.


조준호는 런던올림픽에서 희대의 판정번복을 당하면서 어처구니 없이 토너먼트를 탈락하고 동메달을 따게 된다.


그리고 최민호는 파란만장한 유도선수를 접고 은퇴를 함과 동시에 송대남과 국대코치가 되었다.



 



최민호 최근 모습인데 3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한 동안이다.




최민호는 163cm의 작은 키를 이용한 업어치기가 장기인 선수인데  업어치기를 변칙적으로 구사한다


일반적인 업어치기는 어깨로 넘거서 떨구는 반면 최민호는 도복을 x자로 엇갈리게 잡고 오른쪽으로 들어서 왼쪽으로 


넘기거나 굴리는 최민호만의 업어치기를 구사한다고 함. 업어치기 이후에 연타로 들어가는 다양한 컴비네이션도 뛰어남.





최민호는 다른 유명 유도선수와는 다르게,

 

사생활적으로 문제가 된적도 없고 음주운전 기록도 없고 연습벌레로 소문났음.


그래서 좋아함.

 

코치가 된 이후에도 사람이 모질지 못해서 그런가,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선수에게 지적질을 못한다고 함


대신 따로 불러서 가르친다고 하네. 

 

 

 

 

 

Posted by 쉬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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