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극한의 인성으로 지옥문 앞까지 갔던 메이저리그 선수를 소개해볼게

흔히들 좌완 강속구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오라 라는 말이 있지?

이번에 소개할 선수가 좌완 강속구 투수거든

 

마무리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존 로커

 

좌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알렸던 'John Rocker'

 

 존 로커는 박찬호 경기를 조금이라도 봤던 아재들이라면 한 번쯤 떠올릴만한 선수야

당시 박찬호가 다저스 에서 선발로 날아다니던 200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었거든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타선도 강력했지만 선발투수진으로 따지면 정말 가히 역대급 팀이라고 해

 

왼쪽부터 톰 글래빈, 존 스몰츠, 그렉 매덕스

 

당시 애틀랜타의 선발진 3명은 지금 현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어.

존 스몰츠,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이라는 역대 최강의 선발진에 중간계투진도 나름 탄탄했기에 강팀이었지 

(하지만 이 멤버로 월시 우승 몇 번 했냐고 묻지 마시길.. 1995년 이후는 없다...) 

 

기존 마무리투수 였던 케리 라이텐버그

 

주전 마무리 투수였던 케리 라이텐버그 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당하자

팀 내 유망주였던 존 로커는 99년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차고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최고의 좌완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를 시작해 

 

세이브를 기록할 때마다 한 마리 야수처럼 소리를 질러내던 존 로커는,

이 당시 38세이브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로 뛰어올라

 

 하지만 너무 쉽게 성공에 취해버린 걸까

존 로커는 갑자기 해서는 안될 말을 하면서 물의를 일으켜

 

1999년 마무리로 잘 나가던 당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와 의 인터뷰 중

“뉴욕은 게이와 소수 인종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으로 가는 지하철 7번 라인은 ‘더러운’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들로 가득 차 있다”

미국에서 결코 절대 입 밖으로 해서는 안될 유색인종과 동성애자 들을 비난하는 말을 한 거야.

 

많은 뉴욕의 시민들은 존 로커의 언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당시 대통령 후보까지 언론에서 싸잡아 비난했으니 말 다했겠지?

물론 이 말고도 같은 팀의 흑인 동료를 동물에 비유하기도 하는 등 혓바닥으로로 메이저리그를 농락

 

 

흔히들 야구를 멘털 게임이라고 하는데 천하의 존 로커도 견디기는 힘들었나 봐

그 가 가는 경기장마다 관중들은 비난을 했고

뉴욕 메츠의 홈구장이 셰이 스타디움은 애틀랜타와 경기가 있는 날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향해 심한 욕설과 야유를 보냈어

 

결국 흔들리기 시작한 존 로커는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떠나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갑자기 잘 안되던 야구가 팀을 옮기다고 해서

갑자기 잘될 리가 만무했기에 성적은 본인의 구위처럼 가라앉기 시작해

 

 

2001년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화를 내고 있는 존 로커와 왼쪽은 찰리 매뉴얼 감독

 

결국 이 팀 저 팀 떠돌아다니면서 재기를 꿈꾸던 로커는 화려한 은퇴가 아닌 씁쓸한 패장의 길로 메이저리그를 나올 수밖에 없었어

물론 본인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좀 더 꿈꾸었기에 독립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유지하며 복귀를 갈망했지만

이미 가라앉은 구위와 구속 그리고 전성기에 비해 느려진 투수에게 기회를 주는 미련한 구단은 없었기에 포기해야만 했지 

 

더욱 처절했던 건 31살이 된 존 로커는 20대 시절,

인이 비난했던 뉴욕 메츠에서 라도 뛰기 위해 뉴욕의 시민들에게 사과했어

본인이 비난했던 이유는 당시 애틀랜타와 라이벌 팀이었던 메츠를 비난하여,

좀 더 라이벌 관계를 강조하기 위함이었을 뿐 이라며 이해해 달라고 말이야.

 

물론 반응은 무관심

존 로커의 메이저리그 성적

 

하지만 이렇게 끝났으면 그나마 잘 나가던 추억 속의 악동 정도로 끝났을 테지만

존 로커는 금지약물 복용 전과까지 드러나면서 돌아올 수 없는 요단강을 건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약물을 권장한다라는 발언 등. 밑도 끝도 없는 발언을 내뱉으며

정점을 찍어보려고 작정을 했었는지 라디오 방송에서 존 로커는

'약 빨아도 구속 안 빨라짐ㅋ'이라고 이야기하며 정말 갑 중의 갑 을 찍어

 

이렇게 점차 잊히는가 했던 존 로커는

한 TV 프로그램 '서바이벌'을 통해 근황을 알리게 되었어

 

프로선수 출신이니 역시 몸은 지린다

 

최근의 국내 기사로 밝혀진 근황으로는 칼럼니스트로 일 하게 되었다고 해.

물론 얼마나 양질의 글을 기대하기보다는 본인의 현란했던 혀처럼 얼마나 자극적인 글을 써낼지에 더 관심이 가지.

 

끝으로

옛말에 말은 한번 뱉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했어.

그만큼 말을 하기 전에 얼마나 신중하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우리 선조들이 알려주는 좋은 교훈을 받들어 혀 조심하자!

Posted by 쉬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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