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사이안화물 (Cyanide)

 

 

 

 

사이안화물은 1가의 CN기를 포함하는 화합물을 총칭하는데, 위의 그림은 사이안화 이온이야.
사이안화 이온은 세포의 산화 과정을 방해해서 ATP를 생산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해.
특히 중추신경계나 심장에 영향을 줘서 저산소증을 일으켜.

 

가장 위험한 화합물은 사이안화수소(HCN)인데, 끓는점이 26℃로 자칫하면 기체 상태로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해.

 

 

 
우리가 잘 알고있는 청산가리는 사이안화 칼륨(KCN)을 뜻해.

 

 

 

 


사이안화수소로 만든 'Zylon B'라는 제품이 독일에서 1920년대에 발명되었었는데,

 

 

 


이 Zylon B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때 가스실에서 이용돼.
저 통 하나에 평균 200명의 유대인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네

줄무니 파자마를 입은 소년, 영화 안봤으면 한번 봐 충격적일거야 

 

 

 


저 통이 박물관에 가면 위 사진처럼 수북하게 쌓여있어.

 

사이안화물은 경구투여로 200mg, 또는 공기 중에 270ppm만 있어도 수분 안에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사이안화수소는 1m^3 당 3.2g 만 있어도 1분 만에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해.

 

 

 

 

 

 

 

 

 

 

 

9. 탄저균


탄저병(Anthrax)은 탄저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감염 질환이야.

 

 

 

탄저균인 바실루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의 모습이야.

 

피부탄저병은 그나마 사망률이 5~20%로 낮고 치료하는 데에도 몇 주 걸리지 않아.
그런데 탄저균 포자를 흡입함으로써 발생하는 폐 탄저병은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돼 초기 치료가 없으면 호흡부전, 쇼크로 3~5일 이내로 90%의 사망률을 보인다고 해.

 

 

 

 

탄저균의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가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서 급성 사망을 유발하게 돼.
탄저균은 분말 형태로 제작이 가능해서 보관이랑 이용이 편리해서 생물학무기로 이용되기 쉬운데,
탄저균은 100kg의 양이 대도시 상공에서 저공비행으로 살포되었을 때, 100-300만 명을 죽이는 살상능력을 갖고 있어.
이 때문에 그만큼 테러리스트들이 악용하기 쉬운 균이야.

 

 

 

 

 

 


8. 아마톡신 (Amatoxins)

 

 

 

 

아마톡신은 주로 독버섯에서 발견되는 독이야.
이 화합물 구조의 R에 무엇이 붙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최소 10가지가
있어.

 

 

이 독이 무 슨 일을 하냐면  mRNA 활성에 관여하는 효소 RNA polymerase II를 특이적으로 저해한다고 해.
그렇게 되면 단백질의 생리 활성이 저지되어 간 등의 조직 파괴를 일으키고, 이 때문에 사망에 이른다고 해.

 

 

 

버섯의 종류에 따라 중독 증상은 달라.
대부분 간, 신장 조직을 파괴하면서 수일 내 사망에 이르게 돼.
70kg 성인 기준 치사량은 7mg으로 추정되는데, 잘못하면 버섯 하나만 먹어도 훅 갈 수 있다는 거지.

 

 

 

 

 


7. 사린 (Sarin)

 

 

 

이 사린은 1995년 옴진리교 도쿄 지하철 테러로 유명한 독극물이야.

 

 

 

 

 

 

1995년 3월 20일 일어난 이 도쿄 지하철 사린 테러는 12명의 사망자와 5,510명의 부상자를 만들고, 교주는 사형판결을 받게 돼.

 

 

 

사린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독극물이야.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라는 효소가 이것을 분해해서
재흡수를 하는 것으로 신경계가 돌아가지.

 

 

 

 


사린(빨간색으로 표시)은 이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주황색으로 표시)라는 효소에 붙어서 작용을 방해하고,
아세틸콜린(파란색으로 표시)이 분해되지 못해서 신경전달의 메커니즘을 붕괴시켜버려.

 

사린은 아주 낮은 농도에서도 치명적이야.
호흡기 근육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치사량을 들이키면 1~10분 내로 사망에 이르게 돼.
치사량보다 적은 양에 노출되더라도 초기 치료가 없으면 영구적인 신경계 손상을 입어.

 

 

독성은 청산가리보다 500배 강하고, 반수치사량은 쥐에게 경구투여했을 때 550μg/kg으로 알려져있어.
인간의 경우엔 70kg 성인 기준 5mg이야.

 

 

(참고로, 반수치사량은 LD50으로도 표현하는데, 한 무리의 실험동물 50%를 사망시키는 독성물질의 양으로 동물체중 1kg에 대한 독물량(mg)으로 나타내.)

 

 

 

 

 


6. 스트리키닌 (Strychnine)

 

 

 


가짓과 식물인 마전(馬錢)의 종자에 포함되어 있는 알칼로이드래.

 

 

 

 


마전자 나무의 씨앗에서 많이 발견돼.
중추신경흥분제로 위·장·방광의 아토니(근육조직의 수축 반응이 감퇴된 상태)의 치료에도 쓰이는데
치사량을 투입하면 근육의 경직, 경련으로 사망할 수 있어.


반수치사량은 쥐에게 경구투여했을 때 0.16mg/kg,
인간은 60-100mg을 투여 받으면 1~2시간 내로 호흡기 마비나 뇌사로 죽게 된다고 해.

 

 

 

 

 


5. 테트로도톡신 (Tetrodotoxin)

 

 

 

 

 

 

 


신경에 작용하는 독의 일종으로 복어에 함유된 독으로도 유명해.
얘가 왜 치명적이냐면 신경세포에서 나트륨 이온 통로를 막아서 세포막으로의 나트륨 유압을 억제하거든.
그래서 활동전위가 멈추게 되면서 독으로 작용하게 돼.
자율신경차단에 의해 혈관확장이 일어나고, 혈압저하와 호흡중추가 억제되면서 사망에 이르는데, 보통 4~6시간 만에 사망해.

 

 


쥐에게 경구투여할 경우 반수치사량은 334μg/kg이고, 인간의 경우 75kg 기준으로 섭취 시 반수치사량은 25mg, 주사할 경우엔 1.5mg이야.
 

 

 

 


복어요리집에 갔는데 정말로 희박한 가능성이긴 하지만 이 독을 먹어버렸다!라고 해도 살 방법은 있어.
곧바로 위를 비워내고 활성탄을 처방한 후에 독의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생명유지 장치를 사용하는 거야.
24시간 이상 생존했다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수일 내에 회복 가능하다고 해.

 

 

 

 

 

 

 

 

4. VX

 

 

 

발명된 신경가스 중 가장 살상력이 강하다고 알려져있어.

 

 

 

 

 

1996년 영화 "The Rock"에 등장하는 신경가스야. (물론 고증 오류도 존재)


VX는 점성이 강하고 휘발성이 작아서 피부를 통해서 인체에 흡수될 수 있고, 그 경우엔 사린보다 최소
백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고 해.
또 낮은 휘발성과 높은 점성 때문에 유출되어도 오랫동안 잔존해서 효과가 지속돼.


VX는 사린처럼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의 작용을 방해해서 인체 자율신경에 손상을 입히는데,
부교감신경의 과다 자극으로 근육이 지쳐서 더 이상 호흡을 할 수 없게 돼.

 


VX에 노출되면 수분 만에 목숨을 잃게 되는데 반수치사량은 쥐에게 정맥주사 시 7μg/kg이야.
인간의 경우에도 피부를 통해 작은 방울만큼만 흡수되어도 치명적이야.

 

 

 

 

 

 


 
3. 리신 (Ricin)

 

 

 

 

피마자 씨에서 발견되는 독이야.

 

 

 

 

 

 

 

이놈.


식물에서 볼 수 있는 독 중에서 가장 강력한 독으로 정제된 리신은 소금조각 만한 크기로도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이 리신은 가끔씩 암살용으로도 이용되는데, 실제로 2013년 4월 17일, '리신편지'가 오바마한테 보내져서 이슈가 됐었어.

(그 범인은 18년 형을 받음)

 


인간의 경우에 반수치사량은 22μg/kg로 성인 남성의 경우 1.78mg이 치사량이야.
리신은 세포 속에서 단백질을 형성하는 리보솜을 변형, 절단시키면서 단백질 합성이 방해돼.
결국 폐와 간, 신장을 무력화 시키고 3~5일 만에 사망하게 돼.


참고로 피마자의 씨앗에서 기름을 짜는데, 이 피마자유를 짤 때는 열을 가하면서 리신이 분해되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

 

 

 

 

 

 

 

 

2. 바트라코톡신 (Batrachotoxin)

 

 

 

 

 

 

바트라코톡신은 독화살 개구리에서 대표적으로 발견되는 독인데,
엄청나게 강한 심장독성과 신경독성을 가진 스테로이드성 알칼로이드야.

 

 

 

 

독화살 개구리의 피부에는 정말로 독이 분비되기 때문에 혀 끝에 닿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전해져.

 


이 녀석은 말초신경계에서 신경세포의 나트륨 펌프 작용을 방해해.
바트라코톡신은 그렇게 신경신호 전달을 영구히 막아버리면서 사망에 이르게 해.
인간의 경우 반수치사량은 1-2µg/kg으로 70kg 기준 100μg으로 추정돼.

 

 

 

 

 


1. 보툴리눔 독소 (Botulinum Toxin)

 

 

 

 


어느덧 마지막. 보툴리눔 독소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세균이 만드는 신경독인데, 인간에게 알려진 독소 중
가장 강력한 물질이야.

하지만 소량으로는 미용, 의학적 용도로 사용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톡스가 보툴리눔독소 A형을 기반으로 한 상품명으로,
A형에는 Botox, Dysport, Xeomin 세 종류가 있고 B형에도 MyoBloc이란 이름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어.

 

이 독소는 축색 종말에서 작용하는데 이 물질이 축색 종말의 단백질에 결합하면서 뉴런 안으로 흡수당해.
일련의 메커니즘으로 신경분비성 소포들이 시냅스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것을 방해하면서 독으로 작용해.

 


인간의 반수치사량은 정맥주사나 근육에 주사할 경우 1.3–2.1 ng/kg이고 흡입할 경우엔 10–13 ng/kg이야.
단 1g으로 수백, 수천만 명의 인간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독소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Posted by 쉬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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