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엿먹어라!"를 욕으로 만든 '무즙파동'

쉬어가요 2015. 2. 16. 15:10


흔히들 치사한일을 당했을 때, 누군가를 무시할 때, 재수없기를 바랄 때 엿먹어라! 뻐큐먹어라!라는 말을 쓰곤 한다.


근데 왜 하필 다른것도아니고 '엿'이 이 욕에 포함되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1964년 12월 7일 중학교 입시 복수정답사건 에서 유래된것이다.


 

 


1964년 12월 7일에 치러진 1965학년도 전기 중학입시의 공동출제 문제 中

 

 

 


18)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① 디아스타아제 

② 꿀 

③ 녹말 

④ 무즙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정답을 1번이라고 발표했지만, 1점차이로 떨어진


학생의 학부모들은 검정교과서에 실린 '침과 무즙에도 디아스타아제가 들어있다.'

 

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결국 12월 8일 복수정답을 인정했지만,

 

복수정답으로인해 떨어진 1번정답학생의 학부모들이 반발하여 12월 9일 다시 복수정답이 번복된다.



 

 


화가 난 학부모들은 소송에서 승리하지만, 기사1면 날짜를 보다시피 6월에 판결이 나게 된다.


판결이 승소가된건 꽤 일찍 일어난 일이지만 교육당국이 중도입학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서로서로 미루기만하면서 판결문 발표가 늦게 일어난것. 


그러다보니 이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있던 중 있던 사건이 바로


 


 


법원에 빅엿을 선사한 학부모들의 엿먹어라! 사건이다.


다수의 피해자가 생긴 사건에 처리가 계속 미뤄지니 학부모들이 직접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법원에서 뿌린 사건이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가 없는사실은 이 일을 이끌어낸 장본인들인

 

청와대 비서관, 문교부차관, 보통교육국장, 서울시교육감, 학무국장 등이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의 자녀나 친척을 유명중학에 '뒷문입학' 시켜버린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이 커지고 피해자의 불만이 속속들히 일어나 귀찮아지던차에

 

이런 비리까지 밝혀지니 열불이 난 박통은

 


 



싹다 짜른다.